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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말바꾸기 왜?

등록 2007-08-08 19:28

여성 맞교환-협상장소 결정 번복
내부 의사결정 과정 혼선 드러내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관련 소식과 탈레반의 발언 내용이 엇갈리는 일이 잇따라 혼란을 주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7일 “탈레반 수감 여성을 풀어주면 같은 수의 한국인 여성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이슬람통신>(AIP) 인터뷰에선 “탈레반 수감 여성과 여성 인질의 ‘맞교환’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탈레반 여성 수감자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아프간 가즈니주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이날 <에이피>(AP)통신 인터뷰에서 “탈레반과 한국 정부 협상단의 첫 대면협상 장소가 7일 밤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아마디는 즉각 부인했다. 아마디는 “대면 협상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는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며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직접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방침이나 주장의 잦은 변화는 우선 탈레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혼선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탈레반에 대한 충분한 취재가 힘들다는 점도 작용했다. 또 지도부의 합의를 거쳐 정리된 방침이 전달되기 이전에 △현장·실무 탈레반 관계자들의 견해가 외부로 전달되고 △대변인인 아마디 또한 합의되지 않은 사안까지 외신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탈레반 쪽의 방침에 대한 엇갈린 보도가 직접협상에 혼란을 준다며 보도 자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한다는 아프간 정부쪽 소식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었는데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협상 당사자들의 신뢰만 저하됐다는 입장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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