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 이어 군 총사령관으로 강경투쟁 주도
(서울=연합뉴스) 3일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사망설이 나돌고 있는 탈레반 지도자 다둘라 만수르는 지난 5월 미군의 공습 당시 숨진 탈레반 사령관 물라 다둘라의 동생으로, 형에 이어 탈레반 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인물이다.
정확한 직책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위원회의 군사 총사령관.
그는 아프간 정부에 포로로 잡혔었으나 지난 3월 탈레반이 납치했던 이탈리아 기자와 맞교환돼 지난 5월 풀려나온 뒤 총사령관직에 올라 아프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의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다둘라는 무엇보다 이슬람 및 중동정세 전문가들로부터 이번 한국인 인질사건을 지시한 배후 인물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아프간 문제 전문가 크리스토퍼 랭튼은 지난달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둘라가 한국인 인질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지난달 27일 "외국인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수단"이라며 "무자헤딘(이슬람전사)들에게 어디서든 외국인을 발견하면 국적 불문하고 납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이 같은 추정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그가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납치를 지시한 것은 아프간 정부 측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조직원과 맞교환을 하는데 가장 용이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는 영국 방송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는 "아이들에게도 군사교육을 시키고, 이교도와 스파이를 처형하는 훈련을 통해 그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며 호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 테러 훈련소의 퇴소식에서 300명의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살 공격 임무를 다짐하는 충성의 맹세를 받은 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인들은 아프간까지 와서 우리를 짓밟고 있는데 우리가 그들을 공격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며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 공격을 촉구, 서방 측을 긴장시켰다. 현지 관측통들은 숨진 형 물라 다둘라가 남부 아프간 지역에서 자살폭탄공격과 인질납치 및 참수를 총지휘해온 점으로 미뤄 그가 형이 했던 호전적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둘라 만수르는 형이 숨진 뒤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알 자지라 방송에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은 살아있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aith@yna.co.kr
그가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납치를 지시한 것은 아프간 정부 측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조직원과 맞교환을 하는데 가장 용이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는 영국 방송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는 "아이들에게도 군사교육을 시키고, 이교도와 스파이를 처형하는 훈련을 통해 그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며 호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 테러 훈련소의 퇴소식에서 300명의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살 공격 임무를 다짐하는 충성의 맹세를 받은 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독일인들은 아프간까지 와서 우리를 짓밟고 있는데 우리가 그들을 공격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며 미국과 유럽에 대한 테러 공격을 촉구, 서방 측을 긴장시켰다. 현지 관측통들은 숨진 형 물라 다둘라가 남부 아프간 지역에서 자살폭탄공격과 인질납치 및 참수를 총지휘해온 점으로 미뤄 그가 형이 했던 호전적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둘라 만수르는 형이 숨진 뒤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으로부터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알 자지라 방송에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은 살아있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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