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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피랍자 가족 “가장 가까운 파키스탄이라도 가겠다”

등록 2007-08-03 20:27

‘평화해결 호소’ 위해 5~6명 출국 계획
“아프간이 아니면 가장 가까운 파키스탄에라도 가서 인질 석방을 호소하겠다.”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 차성민(30)씨는 3일 분당 샘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간은 치안 문제 때문에, 미국 방문은 실제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어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파키스탄을 방문해 탈레반은 물론, 이슬람권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인질 석방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모임 부대표 이정훈(29)씨와 납치된 서명화·경석씨 남매의 아버지 서정배(57)씨 등 4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당국자와 30여분 면담을 한 뒤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외교부 쪽은 “가족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공감한다. 하지만 정부가 인질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파키스탄 방문 등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가족모임 쪽이 전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가족 대표 5~6명이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파키스탄에 도착하면 이슬람 단체를 찾아가 아프간 무장세력을 설득해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할 방침이다.

이날 피랍자 가족모임 22명과 분당샘물교회 이현주 목사 등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는 고 심성민(29)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숨진 심씨의 아버지 심진표(62)씨가 “무장세력에 인류애로 호소한다. 남은 사람들은 무사히 보내달라. 성민이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흐느끼자 빈소 전체가 울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숨진 심씨의 영결식은 4일 오전 11시에 치러지며, 주검은 서울대병원에 의료연구용으로 기증된다. 성남/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유희곤 인턴기자(연세대 사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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