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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2400년 전 ‘미라 작업장’ 발굴…인간 장기 보관한 항아리도 나왔다

등록 2023-05-28 13:31수정 2023-05-28 17:13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미라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석관의 모습. AF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미라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석관의 모습. AFP 연합뉴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2400년 전 미라를 만들던 작업장이 발굴됐다.

미국 <에이피>(AP)와 영국 <로이터> 등은 27일(현지시각) 이집트 관광유물부가 고대 이집트 최대의 공동묘지 사카라 유적지에서 최근 발굴한 고대 미라 작업장과 무덤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사카라 유적지는 고대 이집트 수도인 멤피스가 자리 잡고 있던 곳에 있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인간과 제물용 동물을 미라로 만드는 작업장을 발견했고 두개의 무덤도 찾았다고 밝혔다. 미라 작업장은 2400년 전인 30번째 파라오 왕조(기원전 380년~343년)부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기원전 305년~30년)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미라 작업장이 발굴됐다. 인간의 몸에서 제거한 장기를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 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미라 작업장이 발굴됐다. 인간의 몸에서 제거한 장기를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 AP 연합뉴스

무스타파 와지리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사카라 유적지에서 열린 고고학 발견 기자회견에서 미라가 담긴 관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무스타파 와지리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사카라 유적지에서 열린 고고학 발견 기자회견에서 미라가 담긴 관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와지리 사무총장은 작업장에서 돌침대와 인간의 몸에서 제거한 장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점토 항아리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라를 만드는 데 사용된 나트론 소금(natron salt)과 제사용 그릇도 발견됐다.

이번 발굴에선 각각 4400년과 3400년 된 두개의 작은 무덤도 발견됐다. 무덤의 주인은 고위 관리와 성직자로 벽에는 경작, 사냥 등 일상생활에 대한 비문과 고인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굴된 무덤 속 벽화. dpa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굴된 무덤 속 벽화. dpa 연합뉴스

이러한 발굴 작업은 관광객들의 방문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집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카라 유적지 등 고대 유적지의 광범위한 발굴 작업을 통해 고고학적으로 주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카이로 외곽에 대형 이집트 박물관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로이터>는 이집트 정부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침체한 국내 산업이 최근 활기를 되찾자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굴된 미라 작업장 EPA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굴된 미라 작업장 EPA 연합뉴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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