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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경찰장관, 헬기 추락 뒤 12시간 수영해 생환

등록 2021-12-23 11:43수정 2021-12-23 11:51

선박 침몰 사고 현장 출동했다가
“살려고 모든 것을 다 했다”
구조 직후의 세르게 젤레 마다가스카르 경찰 장관 모습. AP 연합뉴스
구조 직후의 세르게 젤레 마다가스카르 경찰 장관 모습. AP 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경찰 장관이 선박 침몰 사고 현장에서 헬리콥터 추락으로 바다에 표류하다가 12시간을 수영한 끝에 생환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 20일 마다가스카르 연안에서 20㎞ 떨어진 바다에서 소형 화물선이 침몰해 23일까지 탑승자 138명 중 83명이 숨지고 50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침몰 사고 당일 세르게 젤레(57) 마다가스카르 경찰 장관을 태운 헬리콥터가 출동했다가 사고 해역 부근에서 추락하면서 탑승자 4명도 바다에 빠졌다. 젤레 장관은 이튿날 아침 바다에서 표류하다 어부에게 구조됐다. 젤레 장관은 전날 저녁 7시30분부터 이튿날 7시30분까지 수영을 하며 버텼다고 밝혔다. 그는 구명조끼가 없는 상태에서 헬기 좌석을 뜯어내 부유물로 삼고 수영했다고 했다.

구조 직후 젤레 장관은 “아직 내가 죽을 차례는 아니다. 신께 감사드린다. 난 괜찮은데, 추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발을 벗고 허리띠를 푸는 등 몸을 가볍게 하고 헤엄쳤다며 “살려고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이 살아 있는지 모른다는 게 슬프다”고 했다. 그와 동행한 경찰관 1명은 구조됐으나 조종사 등 2명은 실종됐다. 헬기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젤레 장관은 돌풍 탓에 기체가 불안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사고 화물선은 승객을 태울 수 없는 배였으나 많은 인원을 태우고 가다 과적 탓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존자들은 엔진룸에 물이 차면서 배가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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