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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결혼식서 음악 연주한다고…‘탈레반 자처 총격범’에 3명 이상 숨져

등록 2021-10-31 10:59수정 2021-10-31 11:31

탈레반 “개인 다툼에 탈레반 이름 파는 가해자 처벌 받을 것”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원들이 30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의 모스크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마자리샤리프/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대원들이 30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의 모스크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마자리샤리프/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결혼식장에서 탈레반을 자처하는 이들이 음악을 연주한다는 이유로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의 결혼식장에서 음악이 연주되던 중 총격범 3명이 발포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30일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결혼식에서 한 젊은 남성이 분리된 방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탈레반 전사 3명이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부상자 2명은 위중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총격범 3명 중 2명이 붙잡히고 1명은 도피했다며, 이들이 탈레반 대원으로서 한 행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 다툼에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의 이름을 파는 가해자들은 이슬람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슬람 율법을 교조적으로 적용해온 탈레반의 1차 집권기(1996~2001) 때는 아프간에서 음악 연주가 금지됐다. 지난 8월에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다시 권력을 잡은 새 탈레반 정부는 보다 온건한 통치 방식을 천명하고, 음악에 관해서도 과거와 같은 율령을 공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탈레반 쪽은 대중문화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표출하고 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앞서 “누구도 타인의 음악 연주 등을 금지할 수는 없고 단지 (연주 중단을) 설득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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