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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철군 D-2 앞두고, 각국 민간인 대피 속속 마무리

등록 2021-08-29 15:41수정 2021-08-30 02:40

31일 시한 앞두고 영국·프랑스 등 대피 완료
대피 지원하던 미군도 철수 시작…장비 파괴 등
영국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각)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비행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 지친 얼굴의 군인들이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영국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각)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비행기가 카불을 떠났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 지친 얼굴의 군인들이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미국이 정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8월31일)이 임박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철군 및 민간인 대피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현지시각)에 이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하 호라산)의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유혈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28일 트위터에 지친 모습의 군인들이 수송기에 탑승해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영국군을 태운 마지막 비행기가 카불을 떠났다”는 글을 올려, 이날 영국군 철수가 완료됐음을 밝혔다. 닉 카터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비비시>(BBC) 방송에 “모두를 구출하지는 못해 가슴이 아프며, 현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져야 했다”고 밝혔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플로렌스 팔리 국방장관과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카불 공항에서의 대피 작전이 27일 종료됐다고 밝혔다. 아프간에 파견됐던 독일군도 같은 날 독일 분스도르프 공군 기지로 귀환했다.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등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던 미군도 31일 철군 시한을 앞두고 철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아프간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피 작업을 위해 한때 5800명까지 배치됐던 미군은 현재 4000명으로 줄었다. 미군은 장비들을 파괴하거나 옮겨 싣고 있다.

추가 테러 위협 속에 대피를 지원할 미군 병력마저 줄어들면서, 아프간인 대피 작업 속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군 철수 뒤에도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한 준비상황을 안보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난 뒤에는 육로만이 대피 경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아프간인들 상당수는 현지에 남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어 “현장 상황은 계속해서 극도로 위험하고, (카불) 공항에서 테러리스트 공격 위협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지휘관들에게 미군 보호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보장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가안보팀, 군 지휘관들과 아프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도 전날인 27일 저녁 “보안 위협”을 언급하면서 모든 미국인들은 카불 공항을 향해 이동하지 말 것과, 공항 게이트들에서 즉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위협에 대해 “우리는 정보사항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이것은 역동적이고 불안한 현장 안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더 힐>은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최현준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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