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국(NSA)의 영장 없는 비밀도청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도 2003년부터 국내 반전단체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3일 최신호에서 폭로했다.
‘탤론’이란 암호명의 이 작전은 2003년 5월 당시 국방부 부장관이던 폴 월포위츠가 승인했는데, 이 팀은 반전단체나 시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국방부내 비밀부서에 제공해 왔다. <뉴스위크>는 “탤론이 40개 가까운 반전 모임이나 시위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인터넷을 통해 반전단체의 시위계획 등을 미리 수집하기도 했다. 국방부쪽은 “군사시설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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