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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절치부심’ 방송사들 합동 출구조사, 믿을 만할까

등록 2020-11-04 09:22수정 2020-11-04 10:35

전화조사도 추가해 정확성 높여
“사전투표 많아 신뢰 못해” 반론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3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의 발삼스 호텔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 담당자가 투표 시작 전 투표함을 열어 보이고 있다. 딕스빌노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3일(현지시각)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의 발삼스 호텔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 담당자가 투표 시작 전 투표함을 열어 보이고 있다. 딕스빌노치/로이터 연합뉴스

사전투표가 1억명에 육박하고, 주요 경합주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혼돈의 미국 대선에서 언론사 출구조사는 당선인을 가려낼 수 있을까. 출구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현지 언론도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시엔엔>(CNN)·<에이비시>(ABC)·<시비에스>(CBS)·<엔비시>(NBC) 등 미 주요 방송사는 이번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와 함께 출구조사를 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기 투표자에 대한 전화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를 조합하는 새 방식으로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엔엔>은 “지난 한달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8개 주 조기 투표소를 임의로 선정하고 조사를 벌였다”며 “이 내용을 모두 합쳐 전국 유권자 모습이 반영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기투표 결과가 출구조사에 정확히 반영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개표 상황까지 지켜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선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로 출구조사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올해는 (결과를) 오도할 수 있다”며 “선거 당일 투표장에 공화당 지지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구조사는 신뢰할 만한 추정치를 주지 못한다”고 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여론조사 에디슨 리서치로부터 데이터를 받겠지만 조심스럽다. 승자를 예측하기에 충분치 않은 데이터라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폭스 뉴스>와 <에이피>(AP) 통신은 출구조사 대신 시카고대 국민여론조사센터와 함께 개발한 유권자 분석 시스템에 기반해 10만명 넘는 유권자에게 후보 선호도를 질문하는 방식으로 당선인을 예측하기로 했다. <폭스 뉴스> 쪽은 “출구조사는 2016년 40%를 기록했던 사전투표 결과조차 감당하지 못했다”며 “더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진 이번 선거의 출구조사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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