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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외교의 축’ 중국·인도로 옮긴다

등록 2006-01-19 18:23

라이스 ‘전환 외교’ 계획 공개
유럽 인력 중동 등 재배치 전망
미국의 외교정책 중심이 앞으로 유럽에서 중동과 아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18일 유럽과 워싱턴에 근무하는 외교관 수백명을 중동과 아시아 등지로 전환배치하는 야심찬 외교관 재배치계획을 공개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이런 구상을 밝히면서 이것을 ‘전환 외교’라고 이름붙였다.

그는 “냉전이 끝나고, 국가를 뛰어넘는 테러와 마약 등의 위협과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선 국무부의 외교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 최대의 적은 국가간이 아니라 국가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국제적 힘의 분배보다는 정권의 근본적 성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환 외교’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10억 인구의 인도와 8200만 인구의 독일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의 숫자가 비슷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험한 지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거나, 2개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은 고위직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어와 힌두어 아랍어를 그 예로 들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전세계에 인구 1백만명 이상의 대도시 가운데 미국 외교관이 주재하지 않는 곳이 200여개나 된다”며 앞으로 ‘1인 외교근무지’ 숫자를 확대해 나갈 뜻임을 밝혔다.

라이스 장관의 이런 구상에 따라, 미 국무부는 앞으로 수년간 6400여 외국 근무직위 중 최대 3분의 1이 이동하는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 정기인사 때에만 최소한 100명 이상의 유럽과 워싱턴 주재 외교관이 중국과 인도, 레바논 등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이 이날 미국국제개발처(USAID) 처장의 직급을 국무부 부장관급으로 격상해 랜달 토비아스 에이즈프로그램 책임자를 임명했다”며, 대외 원조를 국무부 업무와 연계하려는 이런 구상은 ‘전환 외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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