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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서 피로·두통 등 부작용

등록 2020-09-16 08:29수정 2020-09-16 09:39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또 부작용 보고
회사쪽 “안전성 우려 제기 수준 아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피로와 두통 등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에서도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피로와 두통 등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에서도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피로와 두통 등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15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내놓고 4만4천명의 자원자 가운데 2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회사 쪽은 지금까지 시험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피로, 두통, 오한 및 근육통증 등이며, 일부 시험 참가자는 고열 등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된 부작용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정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연구개발 책임자인 캐스린 얀센 박사는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전체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어 안정성 문제가 있다면 언제라도 회사에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처를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들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6일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질환이 발생한 탓에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한 데 이어 화이자의 임상시험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 이후, 존슨앤존슨이 스페인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에서 중도 포기자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영국과 브라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재개를 허가했지만, 미국 규제 당국은 여전히 재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쪽이 참가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병명을 포함해 부작용을 겪은 참가자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의 아빈드라 나스 박사는 <시엔엔>(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만일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모든 게 좌초될 것”이라며 “국립보건원 고위 관계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재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 투여에 따른 부작용 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의 조직 및 혈액 샘플조차 구하지 못한 상황이라, 조사는 최소 한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스 박사는 “우리도 돕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이 가진 잠재적 합병증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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