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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LA 북창동순두부 ‘성공신화’ 일군 이희숙 대표 별세

등록 2020-07-21 17:04수정 2020-07-22 02:38

1989년 조기유학 두 아들과 미국행
96년 한인타운에서 1호점 문전성시
돌솥밥·누룽지로 현지인 입맛까지
한국에 역수출·일본 등 17곳 성업
고 이희숙 북창동순두부 대표.  사진 연합뉴스
고 이희숙 북창동순두부 대표. 사진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식당 ‘북창동순두부’를 창업해 미국과 한국, 일본에 17개 매장을 내며 성공신화를 일궈온 재미동포 이희숙 대표가 18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61. 고인은 지난 5년간 암투병을 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했다고 미국 현지 동포언론이 21일 전했다.

고인은 1996년 엘에이 한인타운에 ‘한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모토로 북창동순두부 1호점을 열었다. 순두부 찌개에 1인용 돌솥밥과 누룽지, 조기튀김이 제공되는 서비스는 개점 이후 현지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북창동순두부 1호점. <한겨레> 자료사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북창동순두부 1호점. <한겨레> 자료사진
<엘에이 타임스>는 ‘두부요리의 제왕’이란 표현까지 쓰며 고인의 식당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만 북창동순두부 직영점이 13곳이며 한국과 일본에 각각 3곳과 1곳의 체인점이 있다. 전체 식당 직원도 400여 명에 이른다. 고인의 순두부 전문점이 문전성시를 이룬 뒤로 한국에 ‘엘에이 원조’와는 무관한 북창동순두부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기도 했다.

2008년 1월 <LA타임스> ‘한인 이민자 두부요리 제왕 군림' 기사로 소개된 ‘북창동 순두부' 성공 스토리. 사진 <LA중앙일보> 제공
2008년 1월 ‘한인 이민자 두부요리 제왕 군림' 기사로 소개된 ‘북창동 순두부' 성공 스토리. 사진 제공
고인은 1989년에 조기유학길에 오른 두 아들을 돌보기 위해, 남편과 아들 한 명을 한국에 남기고 태평양을 건넜다.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보석가공 공부를 한 뒤 잔류를 결심하고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고인은 미국에 가기 전에도 남편과 함께 서울 영등포에서 함흥냉면집을 운영했다. 고인의 시이모도 서울 북창동에서 순두부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고인은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글로벌어린이재단’ 엘에이지역 회장을 지냈고, 아시안골수기증협회 활동도 적극 후원했다. 유족으로 남편 이태로 회장과 세 아들이 있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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