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매체 <더 힐>이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새해에 직면하게 될 첫 외교적 과제는 북한을 (협상의)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새해에 직면하게 될 첫 외교적 과제는 북한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치 매체 <더 힐>은 25일(현지시각)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과제 5가지를 제시하며, 트럼프가 직면하게 될 최대 위기는 북한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적 노력으로 홍보해왔는데,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미국이 협상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추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매체는 “유권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문제이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외교 문제가 부각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중대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교 사안이 유권자들을 파고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관련해 트럼프는 현재까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가 곧 선거를 치를 것이란 걸 알고 있다”며 미 대선에 여파를 가져오는 행위를 삼가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더 힐>은 만일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트럼프는 2020년 미국 대선 기간에 긴장 수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힐>은 북한 문제와 더불어 △아프가니스탄·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시리아를 둘러싼 터키와의 관계 △이란과의 전쟁 위기 고조 △이란·홍콩·이라크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외교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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