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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출정식 앞 트럼프 지지율 비상…조사 전문가들 해고

등록 2019-06-17 16:09수정 2019-06-17 20:52

바이든에 뒤지는 내부 조사 결과에 “부정확한 조사”
언론 유출 책임 등 이유 여론조사 전문가들 잘라
친트럼프 ‘폭스 뉴스’ 조사에서도 10%p 뒤져

‘최악의 스윙스테이트’ 플로리다서 대대적 출정식
“6년 뒤 위대한 아메리카”…“NYT·WP 폐업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출정식을 이틀 앞둔 16일 트위터로 “(재선 임기를 마치는) 6년 뒤 미국은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뜨지 않는 지지도와 여전한 반감이라는 벽을 만나고 있다.

<엔비시>(NBC)-<월스트리트 저널>이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 비율이 27%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아졌다. 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런 의견이 많아졌지만, 두 달 전 특별검사 수사 결과 발표로 마침표가 기대되던 ‘러시아 게이트’가 질기게 따라붙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졌다. 그에게 표를 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7%,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52%였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두 응답 비율이 각각 40%, 31%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 뉴스>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9% 대 49%로 뒤졌을 뿐 아니라, 버니 샌더스(9%포인트 차) 등 다른 민주당 후보 4명(3명은 1~2%포인트 차)에게도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실망스러운 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여론조사 전문가 3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캠프가 내부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잇따라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조사”라거나 “부정확하다”며 반발했다. <에이비시>(ABC) 방송이 입수한 조사 결과에서는 전통적 ‘스윙 스테이트’(지지세가 호각세인 지역)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도가 39% 대 55%, 위스콘신은 41% 대 51%로 크게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스윙 스테이트’로 역대 대선의 향배를 갈라온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18일 출정식을 거행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0년간 플로리다를 내주고도 백악관에 입성한 경우는 1992년 빌 클린턴이 유일하다. 2000년에 앨 고어는 이곳에서 537표 차로 조지 부시에게 패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1%포인트가량 앞서 플로리다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하지만 <에이비시>가 보도한 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도 7%포인트 뒤졌다.

<시엔엔>(CNN)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자른 것은 유출 책임보다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탓이라고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번 트위터에서 양대 일간지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를 “나라의 수치, 시민의 적”으로 부르며 “6년 뒤 이 끔찍한 신문들은 폐업하고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우 거친 선거운동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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