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폼페이오, 김영철과 3시간 회담…“대화 전진 노력했다”

등록 2018-07-06 18:36수정 2018-07-06 21:58

세번째 방북…1박2일 평양 체류
미, 성김·앤드루 김 회담 보좌
북 최선희·최강일 등 6명 나와
2차 회담은 7일 아침 9시 예정

트럼프 “북이 다른 미래 갈 것”
미, 기대치 낮추며 신중한 접근
6일 세번째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6일 세번째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첫 고위급 후속 협의를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 동안 평양에 머물며 정상회담 이행 방안을 놓고 북한 쪽과 강도 높은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대표단이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건 이른 오후였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마중 나왔다. 공개된 만남만 5번째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김 부위원장은 “더 많이 올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인삿말을 건넸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동의한다. 기대하고 있고 매우 생산적인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첫 일정은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오찬이었다. 이어 양측의 회담이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서 진행됐다. <에이비시>(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트위터에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3시간 가까이 회담을 했다고 전했다. 팔메리는 “그(폼페이오)의 다음 회담은 내일(7일) 아침 9시지만 아직 북쪽의 누구를 만나게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도 했다.

6일 처음 열린 북-미 회담 사진. 미국 쪽에서는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 센터장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통역 등이 폼페이오 장관을 보좌했다. 북쪽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6명이 참석했다.
6일 처음 열린 북-미 회담 사진. 미국 쪽에서는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 센터장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통역 등이 폼페이오 장관을 보좌했다. 북쪽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6명이 참석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회담 뒤 폼페이오 장관도 트위터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첫날 회담을 방금 마무리했다. 우리 팀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또다른 트윗에서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부터 3주가 지났다. 우리 팀은 끊임없이 대화가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회담장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을 보면 미국 쪽에서는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 센터장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통역 등이 폼페이오 장관을 보좌했다. 함께 방북한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쪽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미국 쪽 대표단 가운데 북한과의 협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웡 부차관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의 외교안보분야 수석보좌관을 지내다 지난해 12월 국무부에 온 인물로, 이달 말 물러나는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대행의 후임 인사를 염두에 둔 조처로 풀이된다.

4월과 5월에 이어 세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처음으로 북한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숙소로 제공된 백화원 초대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국빈 숙소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도 이곳에 머물렀다.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미국 협상팀. 폼페이오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앨리슨 후커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보좌관(왼쪽에서 두번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눈에 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미국 협상팀. 폼페이오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앨리슨 후커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보좌관(왼쪽에서 두번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눈에 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서 수행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에서 이러한(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등에 대한 정상회담) 약속들에 구체적인 내용을 채우고, 또한 두 지도자가 상대방과 세계에 약속한 것들의 이행을 위한 동력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같은 것을 할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몬태나주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중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정말로 북한을 위해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진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진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다른 길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6일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에 들어서기 직전인 미국 협상팀. 왼쪽부터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통역요원으로 보이는 여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보좌관.
6일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에 들어서기 직전인 미국 협상팀. 왼쪽부터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통역요원으로 보이는 여성,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한반도 보좌관.
트럼프 행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기대치를 낮추며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비시> 방송은 “국무부 당국자가 ‘새로운 라운드의 회담들이어서, (이번) 회담들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방안에 대한 북한의 구체화된 입장을 들을 수 있다면, 로드맵에 양쪽이 온전한 합의를 못 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김지은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속보]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3명 석방…“건강한 상태” 1.

[속보]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3명 석방…“건강한 상태”

‘뿌리는 티켓’일까…전광훈이 받은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 누가 보냈나? 2.

‘뿌리는 티켓’일까…전광훈이 받은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 누가 보냈나?

트럼프의 ‘12·3 내란’ 관련 언급 “내가 정신 사납다고? 한국 봐라” 3.

트럼프의 ‘12·3 내란’ 관련 언급 “내가 정신 사납다고? 한국 봐라”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4.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전쟁 공포에도 떠나지 않는 이들에게서 희망 봤죠” 5.

“전쟁 공포에도 떠나지 않는 이들에게서 희망 봤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