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착륙사고 탑승 승무원과 승객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격려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 착륙 사고 승무원과 승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북-미 정상)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장소와 날짜를 며칠 안으로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자세하게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명단이 좁혀졌다”며 “곧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미는 현재 판문점과 평양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아주 좋은 분이라 그런 제안을 한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한다”며 “나는 평화를 원한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발언에) 감사하다. 중요한 것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판문점 선언’이 나온 직후인 지난달 27일 민주당의 툴시 가버드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이 ‘한반도에 대한 대통령의 외교 노력을 지지함’이라는 제목의 초당적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지도자, 역내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으로 관여하고 군사력 사용에 앞서 모든 비군사적 정책 도구를 소진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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