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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미 회담, 평양도 고려”…판문점과 막판 저울질

등록 2018-05-02 05:04수정 2018-05-02 08:28

미국은 판문점, 북한은 평양 주장
‘트럼프 2곳’ 발언 2주 전부터 좁혀져
트럼프는 잇따라 판문점 띄우기
‘평양 선호’ 북에 비핵화 양보 전략인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열리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과 평양을 저울질하며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정통한 워싱턴 소식통은 30일(현지시각) “미국은 현재 판문점, 북한은 평양을 회담 장소로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북-미 회담 장소가 두 곳으로 좁혀졌다고 말했지만, 그 발언이 나오기 2주 전부터 이미 북-미가 판문점과 평양을 놓고 협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그동안 싱가포르와 몽골 등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지만, 판문점을 제외한 ‘제3국’은 오래전부터 사실상 목록에 없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판문점을 띄우고 있다. 이날 아침 트위터에 “평화의집·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상징성이 있고, 중요하고, 영속적이지 않을까? 단지 질문해보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모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비무장지대(DMZ)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이들은 그것을 싫어하고 어떤 이들은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 만약 일이 잘된다면 그 장소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제3국 개최보다 엄청나게 기념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판문점 띄우기’에 대해 “(평양 개최를 강하게 선호하는) 북한한테 비핵화와 관련한 양보를 더 받아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9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김정은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면 장소나 날짜를 결정하는 것은 꽤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따른 미국 내 비판을 상쇄할 만큼 북한이 ‘비핵화의 시한이나 범위’ 등과 관련해 양보한다면 평양 개최도 수용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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