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백악관에서 내각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양쪽 간 사전접촉 사실과 ‘5월 혹은 6월 초’라는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이나 사전 접촉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여러분도 이미 알겠지만 우리는 북한과 접촉해 왔다”며 “5월이나 6월 초 언제쯤에 그들(북한)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 생각에, 양쪽이 상당한 (상호)존중을 표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도 그렇게 말했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아주 오래동안 이어졌던 것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회담을 준비 중이며, 그것은 전 세계를 매우 흥미롭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전임 대통령들이 했어야 하지만 그들은 하지 않기로 해버렸다”며 “우리가 5년, 10년, 20년 전에 했더라면 훨씬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지난 8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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