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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EU 등 15개국 러시아 외교관 동시추방 … ‘신냉전’ 고조

등록 2018-03-26 22:51수정 2018-03-26 23:12

‘러시아 출신 스파이’ 암살 시도에 대응
미, 러 외교관 60명 추방·영사관 폐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동시에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발표한 26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을 경찰관이 걸어가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동시에 러시아 외교관 추방을 발표한 26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을 경찰관이 걸어가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6일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시애틀의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이날 유럽연합(EU) 14개국도 동시에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영국에서 일어난 러시아 출신 스파이 암살 시도에 대해 러시아를 처벌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동시 행동’이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신냉전’ 갈등은 크게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교관 추방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추방된 60명의 외교관들 가운데 12명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정보요원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조처가 러시아 지도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이 많은 수의”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미국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들은 7일 안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 시애틀의 러시아 영사관은 미 해군기지에 가까워 보안 우려가 컸다고도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이번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취한 가장 ‘중요한’ 행동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의 대선 유착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주일 전에도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나는 전화를 하면서, 스파이 암살 시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 도날드 투스크 집행위원장은 영국에서 일어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14개 유럽연합 회원국이 동시에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13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4명씩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각각 3명, 네덜란드는 2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덴마크도 2명,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각각 1명씩을 추방했다.

영국 내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에 대한 독가스 암살 시도가 일어난 뒤 영국은 사건에 사용된 신경가스가 러시아제라며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이미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러시아도 같은 수의 영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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