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양정철 “문 대통령, 정상회담 오래전부터 구상…성과 낼 것”

등록 2018-03-20 15:12수정 2018-03-20 16:20

워싱턴서 북콘서트
“문 대통령 특별당부로 몇 달 전부터 집권 준비”
‘지지율 취하면 안된다’ 청와대 후배들에 조언
“대통령과 가까우면 유혹 꼬여…의도적으로 거리 둘 것”
김형석씨 “취임 1주년때 좋은곡 만들까 생각중”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9일(현지시각)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날 것이고 이어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문 대통령과 이 일을 다루는 참모들이 워낙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준비를 잘해왔던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갑작스럽게 전광석화처럼, 임기응변으로 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구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을 떠올리며 “당장 오늘 밤 자정부터 군수통권이 넘어오는데 남북, 한-미 관계가 엉망이었고 대북 폭격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며 당선이 확정되고도 문 대통령이 “기쁜 표정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수위가 없고 바로 취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특별한 당부에 따라 몇 달 전부터 집권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이길 경우 연습이 없으니 대통령 머릿속에 모든 시나리오를 갖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지지율에 취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청와대에 있는 후배들한테도 많이 해주고 떠난 편”이라며 “대통령이 잘하고 계시고 지지율도 높지만 어떤 부분들은 대통령 개인기를 참모들이 못 따라오는 게 많고, 높은 지지율 속에 해야 할 일들이 가려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물론 지지율에 기대 일방통행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촛불 정신을 통해 만들어진 대통령, 정권이기 때문에 그걸 잊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북콘서트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인근의 비엔나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북콘서트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해외체류 생활에 대해 “무엇보다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국내에 안 있으려고 하는 이유는 아직 우리 정치 현실이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면 인사든 청탁이든 유혹이든 완전히 꼬이게 된다”며 “제가 아무리 조심하려고 해도 이런저런 풍설이 돌고 루머가 확산하면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된다. 힘들지만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유랑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서 조용히 보내고 싶은데 상황을 좀 봐야겠다”며 “제 역할은 대통령 재임 중에는 끝났다. 소망 같아서는 저도 문 대통령도 자유로운 상황에서 (대통령 퇴임 후) 성공한 전직 대통령, 원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돕는 게 희망이다.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 방문학자로 적을 둔 것에 대해 “관심분야를 공부할 근거로 삼은 것이지 워싱턴에 (생활) 기반을 가질 계획은 아니다”라며 “게이오대 방문교수로도 초청받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일본과 워싱턴을 오가며 공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콘서트에 함께 온 작곡가 김형석씨는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좋은 곡을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라며 “문 대통령이 취임식도 제대로 못한 채 질풍노도처럼 달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워싱턴 근처에 거주하는 교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쪽의 한 관계자는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글·사진 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속보] 미 필라델피아 쇼핑몰 인근에 경비행기 추락 1.

[속보] 미 필라델피아 쇼핑몰 인근에 경비행기 추락

백악관, 캐나다·멕시코·중국산 제품에 1일부터 관세 부과 공식 발표 2.

백악관, 캐나다·멕시코·중국산 제품에 1일부터 관세 부과 공식 발표

트럼프 “러시아와 심각한 논의 진행…곧 중대한 조치” 3.

트럼프 “러시아와 심각한 논의 진행…곧 중대한 조치”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4.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트럼프 “반도체·의약품·석유 등 대규모 관세 부과” 5.

트럼프 “반도체·의약품·석유 등 대규모 관세 부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