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 폴리시’ 보도…광케이블 연결·원격 및 감청기지 설립
미국이 지난 6개월간 북한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기반을 은밀하게 구축해왔다고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가 15일(현지시각) 전·현직 정보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이버 공격 기반 구축에는 한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 광케이블을 설치해 연결하고 원격·감청 기지를 세우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쪽 해커들은 이들 기지에서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에 접근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전직 관리 두 명은 이 매체에 첫 대북 공격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디지털 공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 기반 구축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수십억달러를 들여 북한의 통신정보, 위성사진, 지리정보 획득 등에 더 초점을 맞추려는 방향 전환의 일환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퇴직한 군 정보 분석가들이 다시 일을 하도록 요청받거나, 최근 몇 달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분석가 채용 공고가 나온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또 국방정보국(DIA)의 첩보기관인 국방비밀공작국(DCS)이 해당 지역 파견 인원을 늘려왔으며, 최고 엘리트를 한반도 문제에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직 군사 정보 관리가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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