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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CIA 국장 “트럼프, 북핵 외교적 해결책이 초점”

등록 2018-01-24 15:59수정 2018-01-25 00:04

“365일동안 일관되게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다”
“광범위 옵션 제공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도 주지”
백악관 관계자 “펜스 부통령, 북의 올림픽 선전전 이용 맞대응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꼽혀왔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3일(현지시각) 미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그것이 초점이다. 365일동안 일관되게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이어 “동시에 그것(외교해법)이 가능하지 않다고 대통령이 결론내릴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옵션을 제시한다”면서도 “그럴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각각의 결정에 따른 위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위험도 충분히 주지시키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22일 <시비에스>(CBS) 방송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몇달 남지 않았다는 자신의 발언이 6개월 전에도 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몇달전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1년 뒤에도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몇달 안남았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도록 우리가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피해나갔다.

그는 “북한이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여 왔다. 북한의 시험능력이 향상되고 성공률이 더 높아져 미국의 위험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그것은 사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단 한번의 성공적인 실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는 핵무기를 여러개 개발하고 이러한 미사일들 동시에 여러발을 발사하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한 임무도 바로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방법을 찾으라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은 폼페이오 국장의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금지선)이 더 희미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애초 ‘단 한발’이라도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에서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그는 ‘김정은이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된 군사적 타격을 한다면 이성적인 김정은이 어떻게 반응할 거 같냐’는 질문엔 ”대답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핵개발 목적에 대해 “100만명에 이르는 (북한의)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김정은은 체제 보호 이외의 목적을 위해 이들(북핵 및 재래식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의 권력 하에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이들을 사용해)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북한의 핵개발 의도가 ‘적화통일’이라고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는 “한국의 상당한 재래식 전력 규모와 미국의 핵억지 능력 제공을 고려할 때 이는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을 이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목적 가운데가 하나가 “북한이 올림픽을 선전에 이용하려는 시도에 맞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풀 기사를 보면, 이 관계자는 중동 순방을 마친 펜스 부통령의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올림픽 기간에 메시지를 장악할 것이라는 점에 큰 우려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부터 북한은 조작의 달인이었다. 그 나라는 살인적인 정권”이라며 “펜스 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그것은 북한이 하는 일의 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글·사진 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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