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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한반도 전문가 “북 신년사, ‘한-미 동맹 균열 의도’ 분석은 성급”

등록 2018-01-04 15:01수정 2018-01-05 15:15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인터뷰
“한-미 동맹 60년간 견고…쉽게 깨지지 않아”
“평창올림픽·군사적 긴장완화는 한국 쪽 몫
문 정부, 남북회담 등 신속 대응한 것 고무적”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겨레>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미 동맹을 균열내려고 한다는 우려는 성급하고 과장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평화연구소는 의회의 자금지원을 받는 초당적 싱크탱크이며, 엄 연구원은 미 국방부 국방장관실 선임자문관을 지낸 손꼽히는 한반도 전문가다.

-다음주 판문점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열자는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이 주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김정은이 논의하자고 한 두가지 문제, 즉 평창올림픽과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는 분명히 한국 쪽 차선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다음주 판문점에서 남북 대화를 열고, 또한 특정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핫라인을 재설치하자고 제안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고무적이다.”

-일부에선 북한의 신년사가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북한이 한국과 관계개선을 하고, 이를 통해 현재 미국 대북 정책의 핵심인 군사훈련이나 경제제재 등의 완화를 요구하는 식으로 한-미 동맹의 균열을 내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들은 너무 성급하고 과장된 것이다. 한-미 동맹은 지난 60년동안 견고하며 강한 복원력을 보여왔다. 그렇게 쉽게 깨지지 않는다. 한국이 미국과 잘 조율만 한다면, 한국은 북한과의 관여에 대한 신뢰와 재량권을 확보하면서 북한의 의도와 관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남쪽에 대화재개 의사를 표명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북한은 최근 몇년동안 신년사에 한국에 대한 평화제안을 해왔다. 2월에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남북문제와 관련한 제스처를 보낸 것은 이해할 만하다. 또한 미국이 전제조건들을 충족하지 않으면 북한과 대화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지금 시점에서, 김정은 입장에선 한국 이외에는 기댈만한 파트너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 신년사가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북한의 행동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된 남북간 관여는 분명히 한반도 긴장을 낮추기 위한 올바른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관련 영상] 정세현·문정인의 2018 한반도 전망 |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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