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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중국이 북한 문제 협조 안하면 나도 내맘대로”

등록 2017-12-29 16:19수정 2017-12-29 21:22

NYT 인터뷰서, ‘대북 제재 수위 높여라’ 중국 재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마러라고 리조트로 떠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 선박 간에 석유가 ‘해상 밀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를 돕지 않으면 그동안 말해왔듯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석유가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건 내가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의’의 뜻에 대한 질문에 “북한을 거칠게 다뤄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유입되도록 계속 허용하는 것에 매우 실망했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북한 선박들이 지난 10월 이후 서해 공해상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선박들로부터 유류를 넘겨받는 밀수 현장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석유 밀거래’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말하기 싫지만, 오늘 아침에 <폭스>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타임스>에 “중국은 무역과 관련해 미국에 엄청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기조를 그동안 관대하게 가져왔다. 내게 유일하게 무역보다 중요한 것은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더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며, 중국의 북핵 문제에 대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대중국 무역 제재 조처를 보류해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은 더 많이 도와줘야 한다. 거기(한반도)에 핵 위협이 있다. 그건 중국한테도, 러시아한테도, 누구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재차 중국을 압박했다. 그는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정말로 좋아한다. 시 주석은 중국 역사상 어느 누구한테보다도 나한테 잘 대접해줬다. 그는 나의 친구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죽이 잘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해온 주류 매체들 중 하나인 <뉴욕 타임스>는 이번 인터뷰가 그가 휴가를 보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골프장 식당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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