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사진 출처:CNN
미국 선수단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혀 논란을 촉발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0일(현지시각) 미국팀 전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 대표팀 전체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대표단이 갈 것이고, 그들의 안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방금 대표단이라고 했는데, 올림픽팀 전체를 말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 미국 올림픽팀 전체”라고 다시 확인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6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들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이전) 올림픽들에서도 항상 안전 문제에 대해 얘기해왔다. 선수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 대해 얘기해왔다”며 “따라서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은 올림픽 때마다 의례적으로 제기되는 선수단 안전 문제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지난달 2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비외교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진실이다. 정직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나 동맹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위협하려고 시도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헤일리 대사의 평창올림픽 관련 발언 ‘번복’에 대해 “당연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주워담은 격”이라며 “우리는 미국 선수단 참가에 관해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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