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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손해를 보면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싶지 않으며, 에프티에이 협상이 시작되려면 좀더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시아를 담당하는 바티아 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우리가 앞으로 기대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직 협상 시작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통신>이 전했다.
바티아 부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선 한국쪽이 스크린쿼터 축소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그에 걸맞는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의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티아 부대표는 “한-미 양쪽은 여전히 통상관계의 심화·확대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며 “우리가 (협상을) 시작하려면 내년 초에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솔직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다는 상표 가치를 깎아줄 생각이 없다. 우리는 (자유무역협정을) 저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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