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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푸틴 “미 대선 개입 안했다” 발언 두둔한 트럼프 ‘비난 봇물’

등록 2017-11-12 17:59수정 2017-11-12 21:25

매케인 상원의원 “미국 우선주의 아냐”
예이츠 전 법무대행 “수치심도 없는 발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낭/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낭/타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자 미국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11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에게 물어봤더니 우리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의 말이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전직 미국 정보당국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이 거짓말쟁이고 폭로자였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미국 정계는 비난을 쏟아냈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 대신 옛 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간부(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 것은 절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푸틴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충격적이며 수치심도 없는 비애국적 발언”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인 애덤 시프 민주당 의원은 “당신은 미국의 정보기관보다 외국 기관을 신뢰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논란이 벌어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하노이에서 “미국 정보기관을 믿는지 아닌지 예 또는 아니요로 대답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현재 훌륭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정보기관을 지지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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