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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한-미 군사훈련 축소 검토…북-미간 비밀논의 하는듯”

등록 2017-08-18 05:00수정 2017-08-18 22:31

외교소식통들 잇따라 전언
“김정은 ‘괌 사격’ 철회와 관련”
한국 국방부 “축소·조정 없다”
2016년 11월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 해안 일대에서 열린 ‘한미 연합상륙훈련‘에서 연합군이 해안에 도착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과 유엔군사령부 소속 호주군 과 뉴질랜드군도 훈련을 함께 했다. 포항/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016년 11월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 해안 일대에서 열린 ‘한미 연합상륙훈련‘에서 연합군이 해안에 도착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과 유엔군사령부 소속 호주군 과 뉴질랜드군도 훈련을 함께 했다. 포항/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 사격 검토’ 성명 이후 고조됐던 한반도 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조정 검토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미 간에 비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도 “미국 쪽이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의 일부 훈련 내용을 조정하거나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괌 포위 사격’을 철회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논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김 위원장이 당분간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한걸음 물러선 것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쪽 사정을 두루 잘 아는 다른 워싱턴 소식통은 “당장 코앞에 다가온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축소·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북한의 행동 여부에 따라 다음번 훈련부터 축소·조정 카드는 가능성 있는 대북 협상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훈련의 규모 축소나 조정은 없다. 지휘소 훈련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외신기자 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국무부가 아니라 국방부의 권한이다. 우리는 계속 연합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직접적 답변은 피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축소 검토 여부를 재차 묻자 “연합훈련 템포(속도)의 변화가 있다면, 그건 국방부의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과의 공개적인 비핵화 대화 조건에 관해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시험, 지역 불안정 조성 활동 등을 멈춘다면 훌륭한 선의의 징표가 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좋은 출발점이 되겠지만, 아직 그 지점에 가까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지난 13일 언론 기고에서 북한이 보내야 할 선의의 징표로 “도발적 위협이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및 다른 무기 시험의 즉각적인 중지”를 꼽은 바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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