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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북, 내년 핵 ICBM 실전배치…미 본토 타격 가능”

등록 2017-07-26 14:44수정 2017-07-26 15:32

WP “미 국방부 정보기관 ICBM 위협 재평가”
신뢰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ICBM 내년 생산 가능
북, 27일 대기권 재진입기술 시험 미사일 발사 징후
25일 평양 거리 게시판에 붙은 미사일 발사 홍보 사진들을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25일 평양 거리 게시판에 붙은 미사일 발사 홍보 사진들을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북한이 이르면 내년 안으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을 실전배치할 수 있다고 미 국방부가 재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미 정보기관의 예상 시점이었던 2020년에서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이뤄진 비밀 평가 작업 보고서에서 북한이 “신뢰성 있는” 핵무기 운반용 아이시비엠을 2018년 어느 시점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고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아이시비엠이 현재의 시험제작 단계에서 내년까지 조립생산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의 시간표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며 “(이달 4일 북한의)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아이시비엠 개발 예상 시점을 크게 앞당긴 것은 한국 정보당국의 수정 전망치와 상당히 흡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의 아이시비엠 최종 개발까지 남은 몇 안 되는 장애물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거론돼왔는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몇 번의 시험으로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기술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시비엠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에도 탄두가 손상을 입지 않고 통과할 수 있는 기술은 북한 미사일 개발의 최종 관문처럼 여겨져왔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이르면 정전협정 체결 64돌인 27일에 새로운 재진입체 시험을 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도 지난 4일 북한의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가 사거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발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은 “걱정스러운 진척 상태”라며 “북한이 몇 년 동안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여겼던 기술적 역량들을 지난해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존 울프스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 비확산 선임국장은 “우리가 결정하고 경고할 시간이 크게 줄어 긴장이 빠르게 고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지난 4일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에 대한 정보기관의 긴급 기밀 브리핑을 들은 뒤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을 가속하는 걱정스러운 진척”이라며 미사일방어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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