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취임 6개월’ 지지율 70년 만에 최저

등록 2017-07-17 15:04수정 2017-07-17 20:38

‘지지한다’ 36%, ‘지지하지 않는다’ 58%
트럼프 승리 지역에선 지지율 50% 여전히 건재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 선포…지지층 결집 시도
16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전미여자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동안 반트럼프 시위대가 ‘성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버려라’라고 쓴 셔츠를 입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유리로 된 건물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16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전미여자오픈골프대회가 열리는 동안 반트럼프 시위대가 ‘성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버려라’라고 쓴 셔츠를 입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유리로 된 건물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 연합뉴스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와 <에이비시>(ABC) 방송이 공동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 대통령들의 국정 지지도로는 가장 낮은 것이라고 두 매체는 밝혔다.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비율은 58%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의제들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에 지나지 않았으며, 55%는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3분의 2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세계 지도자들과 협상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했으며, 48%는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이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약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부정적 정보 수집을 위해 러시아 변호사를 접촉한 것에 대해서도 63%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낮지만 핵심 지지 지역은 여전히 충성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엔비시>(N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클린턴을 누른 카운티들에선 ‘지지한다’는 응답이 5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였다. 집권 6개월 동안 특별한 입법 성과도 없고 ‘러시아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는데도 핵심 지지층은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무당파층이나 젊은 세대에선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두 매체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및 일자리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집토끼를 챙기는 쪽으로 국정 운영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헬렌 아기레 페레 백악관 미디어담당 국장은 16일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이번주를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17일 ‘미국산 상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여기에는 미국 50개 주의 생산품이 전시된다. 1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제품의 중요성을 알리는 선포식을 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24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미국 영웅 주간’, 그 다음주에는 ‘아메리칸드림 주간’ 등의 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와 애국주의에 바탕을 두고 무역과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밀어붙일 것임을 재확인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전쟁’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개시 통보,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의 착수 절차 시작, 무역·통상 분야에서 중국의 대폭 양보 요구 등으로 이미 전초전을 시작한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 기반을 의식해 상대국을 더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외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백악관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북한 완전 비핵화’ 원칙 첫 천명…“김정은 다시 만날 것” 1.

트럼프, ‘북한 완전 비핵화’ 원칙 첫 천명…“김정은 다시 만날 것”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2.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전쟁 반대…푸틴 감옥 가길” 러 가수, 압수수색 받다 추락사 3.

“전쟁 반대…푸틴 감옥 가길” 러 가수, 압수수색 받다 추락사

트럼프 “여러 국가에 ‘상호 관세’ 부과…10~11일께 발표” 4.

트럼프 “여러 국가에 ‘상호 관세’ 부과…10~11일께 발표”

0.004초 차…이나현·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100m 금·은메달 5.

0.004초 차…이나현·김민선, 스피드스케이팅 100m 금·은메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