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정치서 엄격히 독립” 버냉키 의장
비냉키 의장 지명자 밝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지명자는 15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나는 모든 정치적 영향력에서 엄격하게 독립할 것”이라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나는 의회로부터 받은 위임과 공공 이익에 따라서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지론인 ‘인플레 목표치’ 설정에 대해 “물가를 낮게 유지하고 낮은 물가 기대치를 갖게 하는 게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옹호했으나 “연준 내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 공감대가 이뤄져야” ‘인플레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태도를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과 함께 완전 고용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의 두 가지 임무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인플레 목표치를 배타적으로 강조하는 일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견고하기 때문에 외국자본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적자는 감소돼야 하지만 이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의 인위적인 낮은 환율 유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커다란 이득이 되고 있고 미국 일자리의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중국 환율이 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버냉키는 무난하게 상원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그는 내년 1월 말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