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각) “북한은 평화와 안보의 가장 긴급하고 위험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와 운반수단(미사일) 추구는 속도와 범위 측면에서 증가해왔다”며 “북한 체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분명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월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를 미국이 직면한 첫번째 위협이라고 밝혔으나, 5개월 만에 북한을 첫번째 위협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북한을 제1의 위협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 순으로 5대 핵심 도전의 하나로 지목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미국 고위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개인 10여 곳의 대북 거래를 중단시켜 달라는 요청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특정 기업과 개인에 대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면서 “필요하면 우리도 독자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에 대응할 수 있음을 동시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당장 독자 제재에 나서기보다는 몇달 정도 중국 쪽 행동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랴오닝훙샹 그룹의 북한과의 불법 거래 증거를 제시하자 국내법으로 처벌하며 봉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상당수 기업에 대해 같은 수순을 밟아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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