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코미 청문회는 ‘정치권의 슈퍼볼’

등록 2017-06-07 16:38수정 2017-06-07 17:03

CNN, ABC 등 ‘코미 증언’ 생중계 결정
로펌들, 각종 핑계 대며 트럼프 변호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이 ‘슈퍼볼’(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에 비견되는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한 지 4개월 남짓밖에 안 된 미국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청문회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 방송사들은 일제히 생중계를 결정했다.

<시엔엔>(CNN)·<에이비시>(ABC)·<시비에스>(CBS)·<엔비시>(NBC)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시엔엔>은 6일 “청문회처럼 전통적으로 지루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생중계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코미의 증언은 대통령과 백악관에 폭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종류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엔엔은 이번 청문회가 ‘정치권의 슈퍼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특권을 이용해 코미의 출석을 제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백악관은 “정확하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그의 증언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코미 전 국장의 발언 수위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청문회를 주재할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코미가 할 수 있는 발언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코미 증언’이라는 화약고를 안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법적 방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윌리엄스 앤 드코놀리, 커크랜드 앤드 엘리스 등 적어도 4개 대형 로펌의 유명 변호사들이 백악관의 변호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거절 이유로는 ‘다른 사건으로 바빠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비치면 평판이 안 좋아질까봐’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변호사의 조언을 듣지 않고 법적으로 더 불리해질 수 있는 공개 발언을 하거나 트위터 글을 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 같아서 법률적 조력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변호사들의 조력을 받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인 마크 카소위츠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카소위츠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등에 관한 법률적 업무를 15년 이상 대리했지만 복잡한 정치 관련 소송을 다룬 경험은 거의 없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