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발사 강하게 비판…추가적 중대조처 취할 것”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일(현지시각) 오후 언론성명을 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성명에서 “지난달 28일 및 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한다”며 “제재를 포함해 추가적인 중대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들은 핵무기 운반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며, 역내 긴장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고 규정했다.
안보리는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번을 포함해 여섯 차례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언론성명은 매달 한번씩 돌아가며 맡는 안보리 순번제 의장국이 언론을 상대로 성명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유엔 결의처럼 회원국들에게 구속력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사회 평판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성명은 16일 오후로 예정된 안보리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유엔 고위 소식통은 “안보리 회원국들이 회람을 통해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긴급회의에 앞서 언론성명을 채택했다”며 “긴급회의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조만간 독자적으로나 중국과 협력해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처를 할 가능성은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미국이 유엔 차원에서 가능한 새로운 제재를 중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