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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틸러슨, 직원 연설서 북핵 문제 첫순위 언급

등록 2017-05-04 15:19

“대북 전략의 20~25% 단계…희망했던 것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대북제재 신경쓰지 않으면 세컨더리 보이콧 가할 것”…중국 압박
다음달 워싱턴서 미-중 첫 ‘외교·안보 대화’…북핵 심도 논의 예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 뒤 첫 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첫 순위로 올리며 ‘협상을 위한 압박’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다음달 미-중 외교·국방장관들이 동시에 참석하는 첫 ‘외교·안보 대화’가 열린다고 공개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지역 현안으로 대북 정책을 가장 먼저 언급한 뒤 “우리는 대북 전략의 20~25% 단계에 있다”며 “우리가 다른 국가로부터 얻고자 하는 대응이란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희망했던 것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잘 협조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 체제에 제한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거나 영향력 행사에 제한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시험해보고 있다”며 “(중국 등) 다른 국가가 내부 정치적 이유로 (북한의) 제재 위반을 신경쓰지 않거나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면, 제3국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 등에 대한 경고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핵실험 등) 행동들이 추가 제재를 받을 만한 것이 드러나면 추가적인 제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면서도 “(대북 압박이) 정권 교체나 정권 붕괴도 아니고,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며 “(미군이) 38선 이후로 넘어가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협상테이블로 가기 위한 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적절한 조건이 돼야만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 문제와 관련해선 “오는 6월 워싱턴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내가 주재하고 중국의 카운터파트들이 참가하는 첫 외교·안보 대화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외교·안보 대화’는 지난 4월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설 대화기구로, 북핵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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