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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악관 밖 20명’, 트럼프에 매주 조언…머독 첫 순위

등록 2017-04-23 17:20수정 2017-04-24 00:53

트럼프 ‘성공 및 충성심’ 잣대에 부합하는 인물들
머독, “경제문제에만 초점 맞춰라” 조언
부동산개발업자 러프랙은 트럼프 불평 들어주는 사람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AFP 연합뉴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참모들도 예측하지 못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나 각종 발언들이 ‘백악관 울타리 밖’ 조언자 그룹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2일 백악관 참모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들에 대한 인터뷰에 기초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조언자 20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백악관 밖에 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거나 대다수가 일주일에 한번꼴로 통화하는 관계라고 신문은 전했다.

조언자 20명을 분류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부동산업자들, 언론인, 법조인, 금융 및 정계 인사들, 부인과 두 아들 등 가족이었다. 특히,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순위 절친으로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간관계에서 개인의 성공 여부와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하는데, 머독은 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머독이 소유한 <폭스 뉴스 채널>은 2016년 대선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폭적으로 유리한 보도를 해왔다.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주 통화를 하며 격려하고, 경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평을 들어주며 달래는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친구였던 부동산개발업자 리처드 러프랙이다. 러프랙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이 너무 비싸다”, “워싱턴 관료주의에 실망했다” 등의 푸념을 들어준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부동산사업을 한 부친들끼리도 친구였다.

트럼프 대통령한테 경질당하거나 팽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도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첫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지지율 폭락에 대한 분위기 쇄신 차원과 여기자 폭행 사건 등으로 물러났지만,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할 만큼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새 행정부에 입각을 못해 ‘아웃’된 것으로 보였으나, 지금도 대통령 집무실을 자주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억만장자 토머스 배럭,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 맨해튼 부동산재벌 스티븐 로스 등도 명단에 올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26일 대대적인 세제 개혁과 세금 인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내세울 성과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제 발표는 원칙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트럼프케어’(건강보험법) 새 법안을 마련해 이번주 안에 하원 표결을 재시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행에 옮길지는 불확실하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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