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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초갑부들의 백악관…쿠슈너·이방카 부부 8천억원 자산서 수익

등록 2017-04-02 16:45수정 2017-04-02 20:35

트럼프 사위 쿠슈너, 공식 직책 반납했지만 기업지분은 유지
주요 외국지도자 면담 때마다 배석…이해충돌 가능성 우려
건물주소·자금조달처 등 공개 안해 ’부실 공개’ 비판도
백악관 180명재산 합하면 13조4천억원…역대 초갑부들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왼쪽)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왼쪽)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입성 뒤에도 여전히 수억달러의 자산을 통해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백악관 관리들 가운데 억만장자들이 수두룩해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슈퍼리치 백악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 180여명이 31일 공개한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이방카 부부가 여전히 7억4천만달러(약 830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투자 사업체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지난 1월 백악관에 들어오면서 가족들이 운영하는 유한책임회사 등 2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반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다.

쿠슈너가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이 불투명한 외국 돈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어 ‘이해충돌 방지법’을 위반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쿠슈너와 관련된 기업들은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의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데,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배석하고 있다.

이방카도 여전히 백악관에서 가까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호텔로부터 100만~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외국 정부나 기업, 로비스트들이 트럼프 정부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트럼프 호텔에서 행사나 모임을 주최하면서 트럼프 취임 전부터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쿠슈너 부부는 건물 주소나 자금 조달처 등 상세한 내역은 재산공개 내역에 담지 않아 ‘부실 공개’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백악관 180여명의 재산을 합하면 모두 120억달러(약 13조4천억원) 이상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1일 보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자산가치가 최소 23억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는 극우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고문료 19만1천달러를 비롯해 지난해 최대 230만달러를 번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자산가치는 최대 5380만달러에 이른다. 대선 기간 ‘트럼프의 입’이었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최대 4천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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