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공포가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조류독감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비시> 방송은 8일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에게 김치 추출물을 먹인 결과, 13마리 가운데 11마리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한국 과학자들이 주장한 이후 발효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조류독감 공포 때문에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김치와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의 판매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자우어크라우트란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로, 주로 핫도그에 넣어서 먹는다.
위스콘신 지역신문인 <밀워키저널센티널>은 ‘한국 연구 결과가 발효 채소를 조류독감 치료식품으로 인기를 끌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우어크라우트 제조회사 간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연구 결과를 접한 뒤 사람들이 크라우트가 정말 좋은 식품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한국 연구 결과란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의 연구를 가리킨다”며 “3월 영국 <비비시> 방송이 처음 소개했을 때는 별 반응이 없다가, 최근 미국 전역에서 100여개 언론이 앞다퉈 이 연구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