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2면에 실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 시찰 기념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북핵 문제를 미국의 당면한 최대 위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지난 28일(현지시각)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중국 고위관리에게 “너희(중국)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국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잠깐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도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북핵 문제를 미 외교안보 정책 최우선 순위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미 고위 당국자의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접근법은 기존의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성공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운반수단까지 획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전날 트럼프 당선자에게 한 말도 “북한이 미국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의문은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이 미쳤는지, 영리한 것인지, 전략적인 것인지”였다며, “김정은이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트럼프의 믿음이 북한에 대한 그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8일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을 만나 북핵 프로그램 등 상호 관심 영역을 논의했다고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 대행이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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