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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도 ‘진실한 사람’만 찾아…속도 못내는 인선

등록 2017-02-23 15:57수정 2017-02-23 16:27

부처 장관들, 부장관 등 추천했다 백악관서 ‘퇴짜’
진보적·트럼프 지지 안해 등 이유…부장관 임명 3곳뿐
일부선 캠프 관계자 내리꽂아 백악관 ‘직할 통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등의 잣대를 들이대며 정부 부처 고위직 인사에 광범위하고 깊숙하게 개입하면서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폴리티코>는 22일 훌륭한 경력을 지니고 있거나 고위 공화당원들이 보증을 해도, 백악관이 ‘과거 트럼프를 비난한 적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각 부처 장관들이 추천한 고위직 인사들의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상원 인준이 필요한 550개 중요 직책 중 36명만 지명한 상태다.

베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의 한 참모는 고위직 후보 한명을 백악관에 추천했다가 트럼프의 정책과 배치되는 조직에서 이전에 일했다는 이유로 ‘임명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고위직 인사를 몇명 추천했으나, 백악관에서 ‘후보들이 지나치게 진보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재무부는 이때문에 부장관, 차관 등의 자리가 비어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부장관과 대사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하기 위해 백악관과 씨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8일치에서 틸러슨 장관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엘리엇 애브람스를 부장관에 임명하고 싶어했지만 선거 당시 그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현재 장관이 지명된 15개 부처 가운데 부장관이 있거나 지명된 부처는 국방부 등 3곳뿐이다.

백악관은 하위직 인선에도 관여하고 있다. 농업부, 에너지부 등 일부 부처에 ‘백악관 선임고문’이란 직책을 만들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내려꽂은 뒤, 부처 정책 결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 재능있는 인사들이 트럼프를 위해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상황에서, 백악관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선은 더욱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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