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운동 기간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한달 동안 6번이나 골프를 쳤으며, 골프장에서 보낸 시간만 25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한달간 744시간 동선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주 연속 마라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를 찾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골프 선수 어니 엘스, 로리 매킬로이 등과 6차례 골프 라운딩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기간 동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해 “나는 골프를 치러 갈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간 모두 128건의 트윗을 작성했으며, 여기에 18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윗 한 건당 평균 8분 20초를 사용한 셈이다. 이에 비해 기자회견에 쓴 시간은 그보다 훨씬 짧은 4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시간의 72.3%를 워싱턴과 인근 지역에서, 24.4%는 ‘겨울백악관’으로 불리는 휴양지 리조트 마라라고와 인근 플로리다 주에 머물렀다.
이밖에 업무 시간을 분석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전화 통화나 회동 등 외교 활동에 21시간, 정보브리핑 청취 6시간, 법안과 행정명령 서명 6시간, 다양한 집단과의 보고·논의 14시간 등이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지난달 20일부터 33일간 쏟아낸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거짓 주장이나 오해 소지가 있는 주장이 132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132건 가운데 가장 많은 34건을 트위터로 전했으며, 주제별로는 ‘이민’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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