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반이민 조처’ 항고심서도 제동…대법원은?

등록 2017-02-10 15:48수정 2017-02-10 21:57

미 연방항소법원, 만장일치로 “반이민 행정명령 임시중지”
트럼프 행정부 1심 이어 2패…대법원에서 최종 결정할 듯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예멘 국적의 꼬마 아이가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예멘 국적의 꼬마 아이가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관련 항고심에서도 재판부가 만장일치로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일지중지시킨 하급심의 손을 들어줬다. 미 연방정부는 즉각 대법원에 재항고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대법원에서 행정명령 관련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캘리포니아주 제9 연방항소법원 재판부는 9일(현지시각) 항고심에서 이슬람권 7개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와 난민 프로그램 중단을 지시한 트럼프의 행정명령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임시 중단하라고 3명의 재판관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행정명령을 임시 중단하라는 지난 3일 결정을 유지한 것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민들은 국가안보 및 대통령의 정책 집행능력에 강력한 이해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국민들은 여행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과 차별로부터의 자유, 가족의 분리를 피하고자 하는 이해관계도 가지고 있다”며 “법무부의 긴급 요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항고심에선 주 정부에 대통령 행정명령의 중단을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됐는데, 법원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가 지역내 대학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사법부가 대통령 행정명령을 검토할 권한이 없다’는 정부 쪽 주장도 기각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효력은 계속 중단되며, 해당 국적자의 미국 입국도 계속 허용된다.

항소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법원에서 보자.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글을 띄웠다. 트럼프는 항고심 결정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으며 “(대법원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를 변호하고 있는 미 법무부도 대법원에 재항고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 대법원의 이념 구도는 진보 4 대 보수 4로 팽팽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판사를 공석에 지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인해 민주당의 반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공석이 빠르게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대법원 판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대법관들의 의견이 4대 4로 같으면 하급법원 판단이 준용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민주당)는 성명에서 “우리의 가치, 미국의 안보를 위해 민주당은 대통령의 위험하고 반헌법적인 행정명령 철폐를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