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등록 2017-01-31 16:45수정 2017-01-31 22:09

퇴임 10일 만에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비판 성명
“신념·종교 이유로 개인 차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미국의 이상과 가치가 위협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발언을 삼가겠다고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난민 행정명령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의) 참여 수준에 고무됐다”며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에서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시민의 중요한 역할과 모든 미국인들의 책임을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시민들이 헌법적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에 비춰볼 때, 그는 신념 또는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은 퇴임 10일만에 나온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마지막 기자회견 때 “조용히 있기를 바란다”고 했으나, 트럼프의 반난민·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전임 행정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초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의회에서 ‘지연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시위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가 지명한 행정부 각료 인준 투표를 늦추고, 31일 트럼프가 지명하는 연방대법관 후보에도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