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기 위해 오클라호마주에서 18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모니카 디온(45·사진)은 20일 의사당 앞 취임식장에서 <한겨레>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언제부터 트럼프를 지지했나?
“2015년 12월부터 트럼프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5월부터 오클라호마주 첼시의 트럼프 캠페인 소장으로 일했다. 400명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했는데, 여기저기 전화하고 집집마다 방문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트럼프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나?
“이민 정책, 오바마케어(전국민 의료보험) 폐지 등이 특히 좋았다. 매달 가족 1명당 690달러씩 오바마케어 보험료를 낸다. 지난해 11월부터는 1200달러씩 낸다. 오바마케어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트럼프는 이민자들에게 적대적이다. 당신 선조도 이민자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이민자들에게 열려 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로 가득 차 있다. 트럼프는 범죄경력 있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했다. 나도 일자리를 원한다. 왜 그런 사람들한테 일자리를 주나. 멕시코 장벽도 찬성한다.”
-트럼프가 직접 트위트 올리는 것에 대한 비판도 많다.
“그게 무슨 문제냐. 솔직한 트럼프 모습이다. 모든 사람은 언론의 자유가 있다.”
-중산층을 위한다고 하지만 친월가적인 사람들을 내각에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지 않냐. 돈을 이해하는 사람을 (내각에) 앉혀야 한다. 돈 벌고 저축하는 건 우리가 할 일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잘할 것으로 보나?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오바마가 한 일이 뭐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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