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
② 미국 우선 외교정책
③ 일자리 회복과 성장
④ 미군 재건
⑤ 법질서 구축
⑥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협정
‘미국 우선주의’와 4% 성장 천명
세계 향한 군사·무역압박 동시 진행될 듯
② 미국 우선 외교정책
③ 일자리 회복과 성장
④ 미군 재건
⑤ 법질서 구축
⑥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협정
‘미국 우선주의’와 4% 성장 천명
세계 향한 군사·무역압박 동시 진행될 듯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날인 20일(현지시각)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6대 국정기조.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어메리카’(America)로, 모두 34번 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기조는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새 틀을 짜겠다는 것이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계획’은 미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려 에너지 독립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미국 국내에서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철폐를 언급한 ‘기후행동계획’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후변화 협약과 관련해 미국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기는 커녕 미국 국내의 환경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매장량, 생산량, 소비량이 모두 세계 1~2위 수준이다. 미국은 세계 석유의 약 30%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이자 원유수입국이다. 미국은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국내 원유생산을 억제하고, 수입을 늘려왔다. 이로 인해 세계 2위 원유수입국인 일본에 비해 미국의 원유수입량은 약 3배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자국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원유수입을 억제할 경우, 향후 국제유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6대 국정기조 가운데 ‘에너지 생산 확대’를 첫번째로 뒀다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첫 열쇠를 이 부분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가 취임식을 마친 뒤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행진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미국 우선주의’ 외교에 입각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미국 우선주의’ 외교가 전통적인 ‘고립주의’(1823년 제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가 ‘먼로 독트린’을 선언한 이후 2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까지 다른 나라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과거 미국의 외교노선) 회귀로 보긴 힘들다. 트럼프 행정부는 ‘힘을 통한 평화’, ‘IS 격퇴’ 등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 평화’를 주창하고 있다. 다만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들어가는 비용을 동맹국에 더 부담시키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 미국의 성장률은 대략 2%대다. 거대 경제인 미국의 성장률을 4%로 올린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다. 트럼프는 그 수단으로 감세와 규제완화 등 철저한 신자유주의 노선을 천명했다. 특히 감세는 저소득층 뿐 아니라, 최상위 소득계층 등 전계층에 걸쳐 추진하며, 무역 협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런 대규모 감세는 재정압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복지제도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감세로 소득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제조업 부양 등도 일부 지역이나 업종 등에 국한해 전계층으로 퍼져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수치상 일부 개선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으나, 그 과정에서 일어날 부작용이 더 커 보인다.
=>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의 기존 ‘패권주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오히려 세계 최강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 국방비 증액 등 더 강력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북한 등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방어능력 강화도 분명히 못박았다.
=>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 등이 잇따라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미 전역에서 일어났다. 트럼프는 경찰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지원한다’며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들었다. 수정헌법 제2조는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하는 항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총기 소지 규정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기 관련 기업들이 공화당과 트럼프를 지지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법질서 확립’과 ‘이민자’를 연결시켜 ‘이민자들’을 사실상의 ‘예비 우범자들’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피난처 도시’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피난처 도시’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경한 불법이민자 단속에 나서더라도 이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지방정부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민자 단속을 둘러싸고 주로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미국 제45대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20일 오전 전·현직 대통령 부부인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부부가 만나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 트럼프 행정부는 6대 국정기조의 마지막 항목으로 ‘엄격하고 공정한’(tough and fair) 무역협정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탈퇴 가능성과 함께 기존 무역협정 위반사례를 조사해 정부 차원에서 단호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으로부터 불어오는 상당한 무역파고를 피하긴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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