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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35년→7년, 위키리크스에 미군 기밀 건넨 매닝 일병 ‘감형’

등록 2017-01-18 16:07수정 2017-01-18 21:51

오바마 대통령 감형 조처로 오는 5월 석방
2010년 미군 기밀 유출로 35년형 선고받아
브래들리 매닝이 2013년 8월 “첼시 매닝”이라며 가발을 쓰고 화장한 모습. AFP 연합뉴스
브래들리 매닝이 2013년 8월 “첼시 매닝”이라며 가발을 쓰고 화장한 모습. AFP 연합뉴스
2010년 미국 군사·외교 비밀자료를 위키리크스에 넘겨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은 첼시 매닝(29) 전 일병이 대폭 감형을 받아 오는 5월 석방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캔자스주 포트레번워스 교도소에 복역 중인 매닝의 남은 형기를 감형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매닝은 2009년 10월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근무하면서 수만건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군 사고 자료와 25만건의 외교 전문, 영상자료 등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해 폭로되게 한 혐의로 2010년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위키리크스와 줄리언 어산지가 유명세를 탔다.

매닝은 감형을 신청하면서 “전례없는 극단적인 35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선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했다. <뉴욕 타임스>는 기밀유출 사건의 경우, 대부분 피고인들이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었다고 전했다.

본명이 브래들리 에드워드 매닝인 그는 2013년 8월 형 선고 다음날, 자신은 첼시 엘리자베스 매닝이라는 여성이며, 호르몬 치료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듬해 그는 교도소에서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하고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군 당국에 성전환 수술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으며 교도소에서 두 차례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트위터에 매닝의 감형을 “승리”라며 환영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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