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선 도전 선언 속 대규모 인파 몰리는 행사에
주최 쪽 “사람과 국가를 하나로 묶었다” 초청 이유 밝혀
주최 쪽 “사람과 국가를 하나로 묶었다” 초청 이유 밝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 마지막날인 31일 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 ‘크리스털 볼드롭’에 참석한다. 사실상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반 사무총장이 100만명이 몰리는 인파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 주최 쪽은 26일(현지시각) 올해 반 총장 부부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가 2017년 새해맞이 ‘6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크리스털 버튼을 함께 누를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볼드롭’ 행사는 세계 각국의 유명 톱스타들의 식전 공연을 거쳐 새해 1분 전인 밤 11시59분부터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6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공중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서서히 내려오면서 이 볼이 지상에 닿는 순간 새해가 시작된다.
팀 톰킨스 ‘타임스 스퀘어 연합’ 회장은 “오늘 세계의 너무 많은 다른 목소리에도 반 총장은 사람과 국가들을 하나로 묶고, 난민 구호 노력을 지지했으며, 전쟁에 반대했다”며 “이는 더 정의롭고 나은 세상을 위한 새해 희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반 사무총장이 2005년과 2007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보도를 한 <시사저널>에 대해 기사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공식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은 “반 총장은 평생을 오점 없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면서 이 매체의 기사에 대해 “완전히 근거없는 허위”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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