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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기준금리 0.25%p 인상…돈줄 죄기 본격화

등록 2016-12-15 07:17수정 2016-12-15 09:29

연준 “고용시장 안정·물가안정 고려”…기준금리 0.5~0.75%로 높아져
연준위원, 내년 3차례 추가인상 전망…‘정상금리’ 3%수준 올리기 시동
‘경기과열 유발’ 트럼프의 적극적 재정확대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듯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0.75%로 높아진다.

연준은 이틀 동안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 시장 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만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이날 금리 인상 근거로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도 낮아졌으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4.6%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준위원들은 또한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3차례씩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정상금리’인 3%까지 끌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지난 9월 내년과 2018년 금리 인상 횟수를 2차례로 전망했던 것에 비하면 앞으로 인상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또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예고가 향후 금리인상 횟수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변수 중 하나였을 수 있다. 일부 위원들이 재정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다소 반영했다”면서 “하지만 모든 위원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적극적인 사회인프라투자 확대와 감세, 규제완화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률을 3%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고, 연준은 경기과열을 우려해 더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고려하게 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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