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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쇼크…전세계 패닉

등록 2016-11-09 17:27수정 2016-11-09 23:13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클린턴에 압승 ‘대이변’
기득권 정치 반감 표출
공화, 상·하원선거 승리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포용’과 ‘화합’을 역설하는 수락 연설을 하던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포용’과 ‘화합’을 역설하는 수락 연설을 하던 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미 동부시각 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9일 밤 10시30분) 현재 대통령 선거인단(전체 538명)의 과반을 넘은 279명을 확보해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307명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주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미국인의 광범위한 불만이 터져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세계화와 이에 따른 양극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겪은 미국 저소득층의 분노가 기존 정치권을 심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물론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을 모두 휩쓸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트럼프는 이날 당선 연설에서 “더 밝고 좋은 미래를 원하는 수백만 노동자들이 함께한 굉장하고 위대한 하나의 큰 운동이었다”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국가를 재건하고 ‘아메리칸드림’을 부활하는 시급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모든 시민에게 맹세하겠다”며 “분열의 상처를 묶고 단합하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거친 막말을 쏟아부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클린턴은 매우 오래, 매우 힘들게 일해왔다. 우리나라는 클린턴의 봉사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승자의 여유를 내비쳤다. 올해 70살인 트럼프는 미국 사상 최고령 대통령 당선자이며,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선출직 공무원 경력이 없는 당선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열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열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앞날을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6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는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주창해 향후 전세계에 상당한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방위비 분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가 줄곧 주창해왔던 공약들의 현실화 여부와 관련해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정책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년 연말까지 배치하겠다고 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트럼프는 이날 “전세계에 말하고 싶다. 우리가 미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만 모든 사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대감보다는 공통점을, 갈등보다는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용인 특파원, 조기원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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