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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반기문, 재미교포 행사서 ‘상선약수’ 재언급 왜?

등록 2016-10-16 07:56수정 2016-10-16 10:41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좌우명 다시 꺼내
‘소극적이고 안정지향적’ 비판 변호 위한 듯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 재확인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연설에서 “제 좌우명 가운데 하나는 상선약수”라고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연설에서 “제 좌우명 가운데 하나는 상선약수”라고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퇴임을 두달여 앞두고 재미교포 행사에서 자신의 좌우명인 ‘상선약수’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 총장은 또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각) 저녁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 선물 때 ‘상선약수’ 휘호를 선물한 점을 언급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에 대해 반 총장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라며 “제 좌우명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은 지혜와 유연함, 부드러운 힘을 상징한다. 물은 생명이자 평화, 그리고 인간 존엄성”이라며 “유엔을 이끌면서 이러한 덕목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말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의 송년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상선약수를 언급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미국에서 비교적 영향력있는 자리에 오른 1.5세대와 2세대 한인교포 500여명을 앞에 두고 상선약수를 거론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상선약수’를 언급한 것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절 ‘소극적이며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아 온 자신의 리더십을 적극 변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신들은 반 총장의 리더십이 “안전지향적”이라며, 시리아 내전 등 심각한 국제문제에 대해 한발 물러서 있거나 느슨한 대처를 했다고 비판해왔다.

반 총장은 이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해 핵실험 등 규범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북한이) 핵 및 탄도미사일 역량을 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지도 못하고 안보를 향상시켜주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반 총장은 앞서 열린 메릴랜드 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연설과 미주한인위원회 연설에서 사무총잘 시절 자신의 업적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저탄소 미래로 인도할 것”이라거나 “유엔에서 전임자들보다 더 많이 여성을 고위직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으로서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이날 특파원들의 대선 관련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으며, 다만 귀국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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